cali≠gari / ドラマ 「―187―」

PUBLISHED 2011. 10. 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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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gari
ドラマ 「―187―」 (드라마 「―187―」 )


나레이션 : 久米やすし(YA-SU)
등장인물 : 東海林青江, オナン・スペルマーメイド


 "하아하아하아.. 하아하아.. 하아하아하아.. 아, 잠깐,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잠시만요!"

시부야 역에서 전력으로 토끼뜀 중인 아오에. 인파가 방해되어 잘 뛸 수가 없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오에, 마음 속의 외침.

 '저리 비키지 못해? 이 한심한 중생들아. 내가 누군지 알아? 쇼지 아오에님이라구! 29살이라구! 빨랑 꺼져 이 ****야!!!!'

아오에, 첫 번째 경고.

 "아 정말.. 왜 이렇게 여자들만 득시글 거리는 거야, 짜증나."

시부야, 109 교차로 앞. 완전 짜증난 아오에. (BGM : cali≠gari - 37564)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잖아! 벌써 시작했으면 어쩌지?"

회중시계를 들여다보며 전력으로 게걸음을 걷는 아오에. 소름끼치는 표정.

 "죄송합니다, 잠깐 지나갈게요. 꺅 훈남!!>_< 아,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아~ 정말.. 훈남, 훈남. 요새 통 하질 않아서 욕구 불만인가, 나?"

망상하는 쇼지 아오에, 29세.

 "오난은 지금쯤 쿠메(야스) 그 놈이랑 한창 재미보고 있겠지!"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아- 나는 바겐세일이나 찾아다녀야 되고. 요샌 여장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니까. 아 정말, 인생은 참 별 일이 다 있어."

별 일에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헷, 도착♥"

아오에, 패셔너블 백화점 109에 도착.

 "아, 뭐야, 벌써 시작했잖아!! 큰일났네!!"

바겐세일 이벤트장. 창고 대방출. 옷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날나리 여고생들 사이로 뛰어드는 쇼지 아오에, 29세.

 "쇼핑♪ 쇼핑♪ 아, 비켜! 좀 비키라구, 이 민간인들아!! 아- 더워더워! 엑! 암내? 암내?! 아아 몰라, 나쁘지 않아.."

정신이 몽롱해지는 아오에.

 "맨 앞줄! 겨우 왔네! 이래서 나이 먹기 싫다니까.. 앙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고♥"

눈 돌아가는 아오에.

 "꺄- 이것도 예쁘네~ 예쁘다, 이 감귤색! 아, 이 슈미즈 이쁘다! 앗?!"
 "어머?"
 "어머!?"
 "어머~ 오난상?"

인파 속에서 아오에, 오난 스페루 마메이드(30세)를 발견.
바겐세일, 잠시 정지.


O "아오에상이잖아~ 이런 데서.. 우연이네?"
A  "그러게요, 우연이네요! 어쩐 일이세요?"
O "오늘 날씨도 딱 쇼핑하기 좋은 날씨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발이 저절로 여기로 향하지 뭐야."
A "그쵸, 오늘 정말 날씨 좋죠~"
O "응.. 좀 놔줄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같은 옷을 쥐고 있는 두 사람.

A "아, 맞다. 오난상, 쿠메상이랑 바캉스!!! 간다고 들었었는데요??"
O "응? 아, 아니.. 난 모르는 얘기인데? 호호호호"

끈질기게 느낄지도 모르나, 그런 일은 없다.

O "어머, 괜찮아? 사람이 너무 많지."
A "괜찮아요~ 저요, 요즘에 좀 젊은이들 문화를 공부해 볼까 해서요."
O "그래? 열심이네~"
A "오난상이 더 열심이면서~ 왜 이런 데에 계시는 걸까~?"
O "어머 무슨 소리야~ 그냥 겸사겸사 온 거야, 겸사겸사!"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O "맞다맞다, 자기 토큐(백화점) 지하에 반찬 코너에는 갔다 왔어?"
A "반찬코너에는 왜요?"
O "거기에서 파는 장아찌가 엄청 맛있어! 지금 한 번 가보는게 어때?"
A "아니예요, 괜찮아요~ 우리 집에 장아찌 내다 팔 정도로! 많이 있으니까 안가도 돼요."
O "그래? 뭐 그럼 됐고... 이것 좀 놓으라고..."

사소한 일상 회화.

A "오난상이야말로... 장아찌보다도 사실은 토큐 화장실!!!에 가고 싶은거 아니에요?"
O "무, 무슨 소리야! ... 지는 [각주:1]생방송 중에 남자랑 붙어먹는 주제에 뭐라고 씨부리는 거야."
A "지금 무슨 얘기하셨나?"
O "아무 말도 안했는데? 오호호호호~"
A "오호호호호~"
O "그건 그렇고 아오에상, 그 옷 참 예쁘다~ 어디에서 산 거야?"
A "어머, 알아 보시겠어요? 역시 오난상~ 이거 저번에 잠깐 세계 일주!!!!! 여행 갔을 때 산 거예요. 브로드웨이!!!!! 아시죠?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쇼핑 좀 하고 왔거든요!!!!!!"
O "그랬구나, 오호호호호호~"
A "오호호호호호~"

시부야에서 [각주:2]나카노 브로드웨이 얘기를 하고 있는 아오에.

O "오호호호~ ..좀 놓으라니깐?"
A "오호호호호호~"
O "아오에상 그 스카프 정말 예쁘네, 봄 다워!"
A "오난상이야말로 정말 멋지네요, 그 속눈썹!"

지적으로 칭찬을 주고받는 두 사람.

O "아, 어머! 죄송합니닷!!!!!"
"허우아하흐억!!!!!!!!!"

오난, 스카프로 아오에의 목을 조른다.

A "뭐.. 뭐하는 짓이야, 이 ****!!!!!!!!!!!!"

아오에, 두 번째 경고.

O "무, 무슨 말을... 원래 이건 내가 먼저 고른 거라구! 이거 놔!"
A "이건 내가 먼저 침 발라 놓은 거에요!!"
O "잘도 말하네! 내가.. 내가 여기에 먼저 코딱지 묻혀논거야!"
A "이건 내 슈미즈야!!!"
O "내 꺼야!!!!"
A "나 연두색 좋아한단 말이야!!!!!"
O "내가 먼저 찾은 거거든??"
A "당신은 그냥 저기 있는 똥색으로 충분해!!!!!!!" (아까 본 감귤색..)
O "시끄러워!!!! 빨리 저리 비켜!!!!!!!"

세일 이벤트장에서 벌어지는 싸움.
울려퍼지는 쇳소리.


A "뭐야!!! 당신 말이야, 요새 막 순정파인 척 하는데 업소 다니는 애 한테 홀딱 빠져있잖아!!!!!"
O "시끄러워!!!! 뻔뻔하게 잘도 그런 말을!!!!"
A "이 [각주:3]오서방아!!!!!!"

아오에, [각주:4]사어(死語) 발언.

O "저기요! 여기 경비원 좀 불러주세요! 이 아줌마 좀 끌어내요!!!!"
A "누가 아줌마라는 거야!!! 나 아직 29살이야!!!! 당신은 서른살이잖아!!!!!"
O "나는 내가 먼저 남자한테 말 걸어본 적 한 번도 없다구!!!"
A "나도 아직 잘 나가, 이거 왜 이래!!!!!"

점점 치열해지는 싸움.

O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겉모습이야, 겉모습!!"
A "닥쳐!!! 당신은 그냥 격투가한테 휘둘려 쳐맞기나 해!!!"
O "뭐, 뭐라고????"
A "이 [각주:5]쥐새끼 같은게!!!!!"

적나라해지는 두 사람의 비밀.

O "뭐야? 넌 그냥 [각주:6]산시노모리 공원에서 얼어죽는게 어울려!!!!"
A "거참 말 많네!!! 나는 [각주:7]개인실을 좋아하거든????"
O "이런 건방진... 이거 놔!!!!!"
A "이건 내 연두색 슈미즈라구!!!!"
O "저리 비켜!!!! 이거 놓으란 말이야!!!!!"
A "니가 놔!!!!!"
O "아 쫌!!! 손톱이 찢어졌잖아!!!!!"
A "내 안경 날아가는거 안보여????"
O "이거 좀 놓으란 말이야!!!!!"
"꺼지라구, 이 새끼야!!!!"

배틀로얄.
쇼지 아오에, 29세 VS 오난 스페루 마메이드, 30세.


O "시끄러워!!!! 저리 비켜!!!!!!!"
A "이거 놓으라니까!!!! 내 꺼라구!!!!!"
O "내 꺼야!!!!!"
A "내 꺼란 말이다!!!!!" (オレのなんだよ!!!!!)

무심코 남자로 돌아간 아오에.

O "어머, 저기 [각주:8]하야토 아냐?"
A "응? 하야토?"
O "어머낫, 그럼 이건 내가 가져가야겠네♪ 이거 계산해 주세요♪ 아오에상, 그럼 안녕!"
A "뭐야?! 오난상!!!! 자, 잠깐... 당신 뭐야!!! 하야토가 어디 있어!!!! 내, 내... 내 슈미즈..."

오난에게 놀아난 아오에.

 "내.... 내 슈미즈가아아아아아아아!!!!!"



훌쩍거리며 신주쿠 니쵸메로 향하는 쇼지 아오에, 29세.

 "내 슈미즈를... 내 연두색 슈미즈를.... 다음 여장 때 입으려고 했는데! 오난 바보... 오난 바보!!!! 흑.. 쿠메 자식 애인 주제에!"

그렇지 않다.

 "감히 나한테 덤비다니...!! 그런.. 그런... 밝히는 여자가.... [각주:9]너구리 같은 것!!!!"

그러니까 사어(死語)라니깐.

 "아.. 내 연두색.... 흑흑... 오난 바보!!! 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
 아... 훈남♥! 나... 나.... 날 죽여줘!!!!"

쇼지 아오에, 올해 서른살이 된다.


END




  1. 本番中に本番. 드라마 君が咲く山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 본방 중에 본방이라는 뜻. 본방(생방송) 중에 외부에서 중계 중이던 아오에 리포터가 훈남 카메라맨과 눈이 맞아 본방(여기서는 본게임이라는 뉘앙스로 성관계를 뜻함)에 돌입한 적이 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오난이 혼잣말로 궁시렁대고 있다. [본문으로]
  2. 中野ブロードウェイ. 도쿄도 나카노구에 위치한 쇼핑 센터 겸 맨션. 가격대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아오에가 간 브로드웨이는 뉴욕이 아니라 나카노 브로드웨이.. [본문으로]
  3. おしゃまんべ. 원래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지명 長万部町(오샤만베쵸)이지만 由利徹(유리 토오루)라는 일본의 코미디언이 개그 소재로 오샤만베!!라고 말하곤 하였다. 특별한 의미는 없음. 30년 이상 지난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옛날 유행어. 우리는 대충.. 오서방이라고 합시다.(지금은 전혀 쓰지 않는 말+발음도 비슷하니까 라고 우겨봅니다) [본문으로]
  4. 死語. 죽은 말. 전에는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말. [본문으로]
  5. 猫野郎(고양이 자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쥐새끼로 번역. [본문으로]
  6. 蚕糸の森公園.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위치한 공원. 일부 게이들이 특정, 혹은 불특정한 상대와 성행위를 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 혹은 성행위를 갖는 장소를 ハッテンバ(発展場)라고 부르는데 핫텐바는 돈을 지불하는 남성 동성애자 전용 유료 업소와 공원, 공중 화장실 등의 공공장소 등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에서는 단연 후자의 뜻으로 '넌 공원에서 섹스하다가 얼어 죽어버려라'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물론 공원 등에서의 성행위는 불법. [본문으로]
  7. 각주 6번에 이어 '나는 공원 같은데서 안하고 돈 내고 제대로 한다' 이런 뉘앙스로 오난의 말에 반박하는 중. [본문으로]
  8. 桜井速人(사쿠라이 하야토). 일본의 이종격투기 선수. 사쿠라이 아오가 이상형으로 꼽은 적이 있음.. [본문으로]
  9. ぽんぽこぽん. 1982년에 제작된 '폼포코(너구리)'라는 게임도 있고, 1994년에 제작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고, 이래저래 너구리와 관련된 의성어. 원래는 북을 두들기거나 배부를 때 배 두들기는 소리, 모습 등을 표현하는 말이다. 게임&영화의 제작년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상당히 오래된 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