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gari / 君が咲く山

cali≠gari
君が咲く山 (네가 피는 산)

作詞：桜井青　作曲：桜井青


さぁ、ドアを開けて出かけよう！
２人の秘密、暗い山へ。
形もやめた顔が笑う、
大好きな君が咲く山へ―――。

자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우리 둘만의 비밀, 어두운 저 산으로.
형태조차 알 수 없는 얼굴로 웃는,
제일 좋아하는 네가 피어나는 저 산으로―――。

天気予報が嘘をついた。
不愉快な愉快が止まったよ。
*テルテル坊主にあやまれば、
あんまり嬉しくていらついた。

일기 예보가 거짓말을 했어.
불유쾌한 유쾌가 멈추었지.
테루테루 보우즈에게 두 손 모아 빌었더니
너무 기쁜 나머지 짜증이 다 났어.

君と僕の待ち合わせ場所。
校舎が見下ろせるトタンの中。
鼓笛隊のマーチは昇り、
僕たちの遊びは沈むだけ。

너와 나의 약속 장소.
학교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 함석 지붕 속.
고적대의 행진 소리는 점점 고조되어 가고,
우리의 놀이는 점점 침울해질뿐.

弱い目をした僕への「れくいえむ」。
誰か聴かせてよ？
ほら、僕の僕をこじ開けて。

나약한 눈을 가진 나를 위한 「진혼곡」.
누군가 내게 들려줘.
내 안의 나를 비집어 열고.

真っ赤な絵の具で空を描こう。
汚れもない真っ青な空を。
深爪をした指でなぞる、
内気に壊れた君の色。

새빨간 물감으로 하늘을 그리자.
한 점 더러움 없는 새파란 하늘을.
짧은 손톱을 한 손으로 따라 그리는
소심하게 부서진 너의 색깔.

いけない正しさ。
正しいいけなさ。
一番近くの遠くに流行るよ。

부정한 정당함.
정당한 부정함.
가장 가깝고 먼 곳으로 퍼져나가네.

弱い目をした僕への「れくいえむ」。
誰か聴かせてよ。
ほら、僕の僕をこじ開けて。

나약한 눈을 가진 나를 위한 「진혼곡」.
누군가 내게 들려줘.
내 안의 나를 비집어 열고.

野良犬君と小鳥さんと、
仲良しこよし 「何かイイナァ・・・。」
枯れ気に花を裂かせま死ょう。
バラバラに咲いた君は花？

멍멍이랑 짹짹이랑,
사이좋은 짝꿍들 「뭔가 좋은걸・・・。」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우자.
조각조각 피어난 너는 꽃?

さぁ、ドアを開けて出かけよう！
２人の秘密、暗い山へ。
形もやめた顔が笑う、
大好きな君が、
君じゃない君が、
僕だけの君が咲く山へ―――。

자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우리 둘만의 비밀, 어두운 저 산으로.
형태조차 알 수 없는 얼굴로 웃는,
제일 좋아하는 네가,
네가 아닌 네가,
나만의 네가 피어나는 저 산으로―――。

さぁ、ドアを開けて出かけよう！

자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 내용과 배경을 알면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가사에 얼마나 밝고 명랑한 멜로디와 박자를 얹어 노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 암흑 청춘송!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1997년 일본 고베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통칭 '사카키바라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necrophilia가 주제인 상당히 위험한 내용의 노래이다. 실제로 이 곡의 싱글에는 남자 고교생을 대상으로 "네크로필리아(屍姦)에 흥미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의 앙케이트 회답이 원 그래프로 나타나 있기도 하다. 정말 실시했는지는 의문이지만-_-;

"흥미있다"는 대답이 29%인 것도 참.. -_-;

 
 사카키바라 사건은 그 수법의 잔혹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괴담 수준으로 부풀려져 있는 부분도 없잖아 있는데 교살, 토막살인, 시간 등 악질의 수법이 하나의 사건에서 발생한만큼 워낙 사건 자체가 충격적이고 잔인해서 괴담 못지 않게 공포스럽기는 하다. 심지어 범인은 당시 14세의 중학생. 사건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 범인은 사체를 대상으로 시간을 범하지는 않았지만 범행 도중 발기하거나 사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카키바라 사건에 대해 참고한 사이트는 이 곳인데 일본어 페이지이긴 하나 사건 개요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웹번역을 통해서라도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한국 웹에서도 검색해보면 많이 나와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가사 해석.

 주인공은 좋아하는 사람을 죽이고 그 사체를 토막내어 산에 묻었다. 形もやめた는 직역하면 '형태(모습)도 그만두다'가 되는데 이는 이미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그렇다는 것은 부패했거나 훼손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웃는 얼굴'이라 하는 것을 보면 웃는 모양으로 입가를 찢어놓았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사카키바라 사건에서도 범인은 피해자의 입을 찢고 범행성명문을 물려 놓음)

 당초의 일기 예보는 비. 비가 오면 너를 보러 산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테루테루 보우즈를 만들어 비가 오지 않도록 빈다. 그런데 일기 예보는 예상을 뒤엎고 맑게 개임. 너를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뻐서 초조하기까지 하다.

 사체를 묻은 곳은 학교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 산 속의 한 폐허. 학교 운동장에서는 고적대가 행진을 하고 있고(이 노래가 전체적으로 마칭밴드를 흉내내고 있다) 음악 소리는 점점 고조되어 간다. 반면 우리의 놀이(네크로필리아)는 어쩐지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침울해진다는 것은 주인공이 이 행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으로 보인다.

 그래서 주인공은 병든 자신의 영혼을 위해 진혼곡을 들려달라 한다. 내 안의 나를 비집어 열고. 뒤틀린 나의 영혼이 치유될 수 있도록.

 새빨간 물감으로 티 하나 없는 새파란 하늘을 그리자는 것은 사태의 비정상성을 깨달은 주인공의 정신 분열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무런 거리낌도 죄책감도 없이 쾌락을 탐하고 싶은데(티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을 그리고 싶은 이유), 내 손을 따라 흐르는 건 부서져 있는(=토막난) 너의 색깔(피=새빨간 물감)뿐.

 부정한 정당함, 정당한 부정함, 가장 가깝고 먼 곳이라는 대조적인 단어들을 나열한 구절 또한 주인공의 정신이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쾌락과 도덕적 양심에서 오는 극심한 이면성에 시달리는 모습.

 멍멍이(들개)랑 짹짹이(작은 새)랑 너의 사체가 사이좋게 모여있다. 이것은 사체에 몰려드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을 그려낸 장면이라 생각된다. 가사에서는 귀여운 뉘앙스를 주기 위해 '작은 새'라 썼지만 실제로 여기에 등장하는 새는 까마귀일 것으로 추정.. '何かイイナァ(뭔가 좋은걸)'은 발음이 '仲いいなぁ(사이 좋은걸)'로 들리기도 한다.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우자. 裂かせま死ょう는 아오상의 주특기인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으로 원래대로 표기한다면 咲かせましょう가 맞다. 굳이 裂かせま死ょう의 표기대로 번역한다면 뜻은 '찢어 죽이자' 정도?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우자. 찢어 죽이자. 조각조각 피어난 너는 꽃? 이 장면은 마른 나무에 토막난 사체를 장식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시들어 말라버린 나무 위 여기저기에 뿔뿔이 매달거나 올려놓은 사체를 보며 이건 마치 꽃 같네? 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그래서 이 노래는 '네가 피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