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 WHEEL OF FORTUNE

lab.
WHEEL OF FORTUNE

Words + Composed by KUON Arrangement by lab.


Faraway... and "13" fortune life...

名も無き未来が訪れた
走馬灯が空回る
出会いは緑あふれる頃
鮮やかな景色
懐かしい日々だ

이름도 없는 미래가 찾아왔어
주마등이 헛도네
첫만남은 녹음이 우거지던 즈음
선명한 그 풍경
그리운 날들이야

そして季節が巡り色づけば
見果てぬ約束にも朝が来る
目を閉じればいつでも逢えるでしょう
だから今だけは・・・

그리고 계절이 돌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못 다 이룬 약속에도 아침이 찾아오네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지금만큼은・・・

こぼれた涙を指で拭って
この歌を口ずさんだ
まだいない時間を眺めてただ
今日の日が過ぎていくよ

흘러 넘친 눈물을 손으로 훔치고
이 노래를 흥얼거렸지
아직 네가 없던 시간을 응시하며 멍하니
오늘 하루가 지나가고 있어

Faraway... and "13" fortune life...

白い花びら
眠る笑顔
幻日は言葉
一人
硝子も日射し
優しい影
暖かく冷えた心

새하얀 꽃잎
잠든 웃는 얼굴
햇무리는 말
혼자
유리에도 햇살
다정한 그림자
따뜻하게 식은 마음

Nothing call fill this empty place of yours
Thers's nothing I can do anymore
So I made up my mind do sing this song just for you
In this world

어떤 것도 네가 떠난 빈 자리를 채워주지 못해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
그래서 난 너만을 위해 이 노래를 부르기로 마음 먹었어
이 세상에서 오직 너만을 위해

やがて木霊する雪解けの音
笑い話の一つもあるでしょう
桜が咲き乱れるその日迄
せめて今だけは・・・

머지않아 메아리치는 눈 녹는 소리
우스개 이야기도 하나 정도는 있겠지
벚꽃이 만발하는 그 날까지
하다 못해 지금만은・・・

こぼれた涙を指で拭って
この歌を口ずさんだ
まだいない時間を眺めてただ
今日の日が過ぎていくよ

흘러 넘친 눈물을 손으로 훔치고
이 노래를 흥얼거렸지
아직 네가 없던 시간을 응시하며 멍하니
오늘 하루가 지나가고 있어

抱きしめた写真が空に飛んだ
今世界に鐘が鳴る
この歌を歌えば何故かほら
いつか遇える気がするよ

품에 안았던 사진이 하늘로 날아 올랐어
지금 이 세상에 종소리가 울리네
이 노래를 부르면 어째선지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Faraway... and "13" fortune life...

Don't forget
The card left for me "WHEEL OF FORTUNE"...

잊지마
나에게 남기고 간 카드 "WHEEL OF FORTUNE"...

 카리가리의 노래들이 사쿠라이 아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30% 정도, 꾸며낸 이야기가 70% 정도라면 lab.와 FIGURE'71의 노래들은 반대로 70%가 사쿠라이 아오의 개인사인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중에서도 사랑 노래가 유독 현실적으로 와닿곤 하는데 이는 아마도 아오상의 위치가 카리가리에서는 기타리스트, 라보와 피규어에서는 보컬을 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동성애자라는 성적 특성에서 이루어진 가사이니만큼, 확고한 이성애자인 이시이 슈지에게 그런 노래들을 부르게 하기란 쉽지 않을터. 일반적인(이성간의) 사랑 노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이시이님은 "사랑 노래" 그 자체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이기에... 가사를 전달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큼 진심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아마 그래서 라보와 피규어의 노래에서는 진정성 있는 사랑 이야기가 가능한게 아닌지 싶다.

 이 시기의 아오상의 가사를 보면 어떤 특정 인물과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는데, 종합해 보면 그 상대방은 자신의 꿈을 위해 멀리 떠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이 헤어진 듯한 뉘앙스가 읽혀진다(어디까지나 추측임). '언젠가 다시 만나자' 라는 인사를 나누며 작별한 듯 한데, 그래서 혼자 남은 아오상은 순정 돋게 그를 그리워하는 노래를 잔뜩 부름..;ㅁ; 사랑의 파괴자 순정 마초... 아니, 순정 호모?

 이 노래에는 흘러가는 사계절의 모습이 다 담겨있다. 녹음이 우거지던 즈음에 처음 만나 차례차례의 계절을 함께 보내고, 그를 떠나 보내고, 다시 그를 그리워하며 혼자 맞이하는 계절들. 단풍이 물들고 눈 녹는 소리가 들려오고 벚꽃이 만발하는 그 날까지, 언젠가는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WHEEL OF FORTUNE은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뜻으로 이 곡에서는 '나에게 남기고 간 카드', 여기에서 카드는 타로 카드를 말한다. 타로 카드는 워낙 다양하게 열린 해석이 가능한 점술인데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의 해석은 한 마디로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돌아가는 수레바퀴처럼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한 카드이다. 이 노래처럼 떠나 간 연인과의 사이에서 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 그 뜻은 '다시 돌아온다' 거나, '이대로 흘러간다' 둘 중 하나.

 과연 그가 마지막에 남기고 간 카드는 정방향이었을까, 역방향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