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gari / 春の日

cali≠gari
春の日 (봄날)

作詞：桜井青　作曲：桜井青


雲雀が空に高鳴く晴れた春の日。
桜を弾いて並んだ淡い帳。

하늘 높이 종달새 지저귀는 화창한 어느 봄날.
함께 서서 봄노래 흥얼대던 연분홍 봄빛 장막.

待ち合わせ場所は今日も桜並木。
いつだって遅れるのは僕だったのにね。

만나기로 약속한 그 장소는 오늘도 벚나무길.
약속 시간에 늦는 건 언제나 나였는데 말이야.

通い慣れたこの長い道に、
いたずらな春三番が今年も来たよ。
ほら、花風の町。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여기 이 길에
심술맞은 꽃샘 추위가 올해에도 또 찾아왔어.
꽃바람 부는 이 거리.

春の日。
まばゆい桜闇。
君だけが見えない。
舞い散る暗闇に目を凝らし、
つぶやいた君を見た。
ただ、それだけのこと。

봄날.
일렁이는 눈부신 벚꽃안개.
오직 너만이 보이질 않아.
흩날리는 어둠에 내 시선을 빼앗겨
작게 말하는 너를 보았어.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

それとなく、無言のままで話をしよう。
なんとなく、この出会いは駄目だって知っていたんだ。
だけど、それを決めた君と僕だから、
こうやって、無言のままで桜を弾こう。

우리 가만히, 이렇게 아무 말 말고 이야기 하자.
그냥 막연히, 처음부터 이 만남은 잘못된 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너와 나니까,
그냥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봄을 노래하자.

『それじゃ、ありがとう。またいつか逢う日まで、お元気で。さようなら。』

『지금까지 고마웠어. 언젠가 다시 만날 날 까지, 부디 건강하길. 그럼 안녕.』

春の日。
まばゆい桜闇。
君だけが見えない。
舞い散る暗闇に邪魔されて、
君だけが見えない。

봄날.
일렁이는 눈부신 벚꽃안개.
오직 너만이 보이질 않아.
흩날리는 어둠이 내 시야를 방해해
오직 너만이 보이질 않아.

春の日。
無邪気な桜闇。
何もかも見えない。
一緒に歩いても独りだった。
何もかも見えない。

봄날.
철없이 휘날리는 벚꽃안개.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아.
함께 걷고 있어도 나는 혼자였어.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아.

気がつけば桜闇。
どこまでも桜闇。
花びらに成り果てた幸福の形。

어느덧 눈 앞은 벚꽃안개.
한 없이 피어난 벚꽃안개.
꽃잎에 섞여 흩어져버린 초라한 행복의 모습.

雲雀が空に高鳴く晴れた春の日ーーーーーー。

하늘 높이 종달새 지저귀는 화창한 어느 봄날ーーーーーー。

 2년 만의 업데이트(..)
 그간 소식이 뜸했습니다, 잘들 지내셨나요.
 2년 만의 업데이트에 1년 전에 발매된 곡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쿠라이 아오님의 까다롭고 풍부한 어휘에 걸맞는 단어를 선택하느라 1년 여의 시간이 걸렸노라 핑계 아닌 핑계를 대봅니다.
 고심한 것치고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지만... ㅜㅜ

 전체적으로는 어렵게 비틀고 있는 내용도 없고 솔직한 편이라 해석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아오상이 말하기를, 봄은 만남의 계절이라기 보다는 이별의 계절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본인은 "사요나라"라는 말의 울림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 밴드에게도 "벚꽃 흩날리는" 노래가 좀 있어야하지 않겠냐며!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바로 이 곡.
 이로써 겨울날, 여름날에 이은 (공식적으로) 계절 노래 3탄이 완성.
 덧붙이자면 春の日 싱글은 CD와 7인치 LP 두 타입으로 발매 되었는데 타이틀곡인 春の日를 제외하고는 각각 다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桜を弾く(さくらをひく)

 이 문장을 두 가지 해석으로 나누어서 고민했는데, 弾く라는 동사는 일반적으로 '(악기를)연주하다'라는 뜻이 있어서 벚꽃을 연주하다->봄의 노래를 연주하다->봄을 노래하다, 라는 해석을 결과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또다른 해석은 弾く를 '히쿠'가 아니라 '하지쿠'로 읽었을 경우를 생각해 터지다, 튀기다 등으로 해석해서 '벚꽃잎을 떼다'라는 내용으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었다. 마치 꽃잎점을 볼 때처럼 꽃잎을 하나하나 떼어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점쳐 보듯이. 

 그리고 또 하나,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桜闇(さくらやみ) 되시겠다.
 벚꽃과 어둠을 합한 조어인 것 같은데 이것을 뭐라고 해석하면 좋을지 난감했다. 더구나 이 노래의 핵심 가사인 것 같기도 한데...
 앞뒤 문맥을 생각하면 어둠인데 눈부심, 이라는 역설적인 표현도 있고 해서 흩날리는 벚꽃 때문에 눈 앞(눈 앞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여 벚꽃안개라는 단어를 생각해 냈는데! 엄청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벚꽃안개는 花霞라는 단어로써 따로 존재한다는듯..
 어쨌거나 이것은 좋은 노래였습니다.

 2014년 전국 투어에서는 회장 한정으로 총 8-9곡 수록의 하루노히 완전반이 발매 예정이고, 여기에는 새로 녹음한 하루노히가 수록될 거라고 하는데 매우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