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gari / 空も笑ってる

cali≠gari
空も笑ってる (하늘도 웃고 있다)

作詞：桜井青　作曲：桜井青


酔い潰れたような西の赤。
沈む夕暮れ。
屋上の風に咳一つ。
夜が開いてく。

술에 잔뜩 취한 듯한 서쪽 붉은 하늘.
가라앉는 저녁놀.
옥상에 불어오는 바람에 기침 한 번.
밤이 펼쳐진다.

悔し紛れに口笛吹けば、
誤魔化して指鳴らす。
泣いちゃあいない。
花はいつか散るものさ。
いいさ、こんな日もあるもんだ。
泣いちゃあいない。
ただ―――。

홧김에 휘파람을 불면
얼버무리며 손가락을 튕기지.
울지 않아.
꽃은 언젠가 지는 운명.
괜찮아, 이런 날도 있는 거야.
울지 않아.
그저―――。

電信柱の並木道。
灯る街灯。
車の音すらなぐさめる。
叫ぶ残像。

전신주가 나란히 늘어선 가로수길.
불 켜지는 가로등.
차 소리마저 나를 위로하네.
울부짖는 잔상.

そんな顔しないでくれ。
優しい言葉より刺をくれ。
泣いちゃあいない。
花はいつか散るものさ。
いいさ、こんな日もあるもんだ。
泣いちゃあいないさ。
ただ―――。

그런 얼굴은 하지 말아줘.
다정한 말 보다는 가시처럼 따끔한 말을 해줘.
울지 않아.
꽃은 언젠가 지는 운명.
괜찮아, 이런 날도 있는 거야.
울지 않아.
그저―――。

見上げりゃ尖ったお月様。
白っちゃけて滲む闇天井。
「情けないんなら、それでいいじゃないか？」
君が笑ってる。

올려다보면 끝이 뾰족한 달님.
희뿌옇게 번져가는 어두운 천장.
「한심하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
네가 웃고 있다.

「強さに疲れたなら、素顔で立ち止まれ。」

「센 척 하는데 지쳤다면, 원래 모습으로 잠깐 쉬어.」

死にもの狂いで季節を走る。
人生に帰りの道はない。
流れる日々の儚さよ。

죽을 힘을 다해 시간을 달리네.
인생에 되돌아갈 길은 없어.
흘러가는 날들의 허무함이여.

見上げりゃ尖ったお月様。
白っちゃけて滲む闇天井。
「情けないんなら、それでいいじゃないか？」
君が笑ってる。

올려다보면 끝이 뾰족한 달님.
희뿌옇게 번져가는 어두운 천장.
「한심하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
네가 웃고 있다.

ゲラゲラ笑ったお月様。
汚い顔した闇天井。
「くよくよしないで、笑えばいいもんさ。」
君が笑ってる。

킬킬대며 나를 비웃던 달님.
추잡한 얼굴을 한 어두운 천장.
「끙끙거리지 말고, 웃으면 되는 거야.」
네가 웃고 있다.

空も笑ってる。

하늘도 웃고 있다.

 7실험실의 12번 트랙인 이 곡은 13번 트랙인 東京病과 약간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경병이 "도쿄"라는 특정 장소에서 오는 삶의 피곤함, 고향에의 애증 등을 노래하는 곡이라면 이 곡은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세파에 시달리는 인생의 고단함을 노래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끝이 뾰족한 달님'이란 초승달을 말하는 것일테고, '희뿌옇게 번져가는 어두운 천장'은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하는 어둠이 걷히기 전의 하늘. '네가 웃고 있다'의 '너'는 아마도 그립고 힘이 되는 누군가일 것이라 생각하며, 지금 이렇게 초라하고 한심한 내 모습을 보면서 "좀 한심하면 어때? 그것도 나쁘지 않잖아"라고 위로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안풀리는 날도 있는 거지, 괜찮아. 난 울지 않아.

 '死にもの狂いで季節を走る(죽을 힘을 다해 시간을 달리네)'의 季節을 계절이 아닌 시간이라 해석했는데 계절, 시간, 둘 다 모두 뜻하는 바는 "흘러가는 세월"이라고 본다. 인생에 다시 옛날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없고,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허무하게 느껴진다.

 웃고 있는 '너'도 '하늘'도 비웃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웃어주고' 있는 것으로 주인공을 향한 위로와 격려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오상이 라이브에서 "좋은 친구를 두세요"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는 곡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함.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대로 된 멜로디를 붙여서 다시 한 번 발표를 했으면 싶은 곡이기도 하다.

 보컬은 사쿠라이 아오가 맡고 있으며 이시이 슈지가 기타로 참여.